다이어트하려고 금주 다짐했는데 10일 만에 실패-실패 원인 분석

<간헐적 금주 다짐>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제일 먼저 한 다짐이 있었다.
“이번엔 진짜 술 좀 줄이자.”
완전한 금주는 솔직히 자신 없었고,
적어도 매일 마시는 건 그만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게 19:5 간헐적 단식 겸 금주였다.
하루 중 5시간만 먹고, 나머지 19시간은 아무것도 안 먹는 방식.
처음엔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맞았다.

10일 동안은 정말 열심히 했다.
식사 시간 지키고, 야식 안 먹고,
야식을 안 먹으니 자연스레 금주가 되었다.

몸도 살짝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어? 나 이번엔 진짜 할 수 있는 거 아냐?”
이런 자신감이 생겼다.

<그럼 그렇지>

문제는 운동하는 사람들이랑 약속이 잡힌 날이었다.
사실 10일동안 열심히 했으니까
하루 정도는 치팅데이라고 생각했다. 나태한 마음씨…

처음엔 가볍게 마시려고 했다.
근데 그게 되면 이렇게 살고 있지 않겠지?
그날은 거의 술을 퍼마신 날이었다.
왜냐면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술을 안먹을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오랜만에 배불리 먹고
술도 적당히 먹어서인지 아주 숙면을 취했다.

<현타>


잘자고 일어난 나에게 어제의 일탈에 대한 대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몸은 무겁고, 얼굴은 붓고,
“어제 왜 그랬지?”라는 생각만 계속 들었다.
간헐적 단식 겸 금주도 그날은 그냥 깨져버렸다.

그래도 예전이랑 조금 달랐던 점이 있다면,
예전 같았으면
“어차피 망했으니까 며칠 더 먹자”
이랬을 텐데,
이번엔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

하루 망한 건 하루고,
다이어트 전체가 망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하게 지키지 못했다고
아예 포기해버리는 게 더 문제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술자리에서 사람들이 재밌었는걸.
그거면 됐지 뭐.

<결론>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이어트하면서 금주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특히 운동하고 나서 마시는 술은
왜 그렇게 더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내 결론은 이거다.
완벽한 금주보다는
흔들려도 다시 돌아오는 연습을 하자.

10일 잘했으면 그걸로 충분히 잘한 거고,
하루 흔들렸다고
지금까지의 노력이 사라진 건 아니다.
다이어트는 하루 승부가 아니라
전체 흐름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날은 분명 또 올 거다.
그럴 때마다 그냥 포기해버리기 보다는
맛있었으니까 됐다! 하고 다시 해보려고 한다.

이 블로그에는
성공한 날뿐만 아니라
이렇게 흔들린 날도 계속 기록할 생각이다.
이게 더 현실적이고,
나한테도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아서.
모든 다이어터들 다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