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라이프
결혼 전에도 사실 생활이 아주 건강하진 않았다.
자취하면서 거의 매일 배달음식+혼술 이게 내 일상이었다.
그래도 그땐 “혼자 사니까 그렇지” 하면서 나름 합리화가 됐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상황이 완전 달라졌다.
둘이니까 두 배로 먹기
결혼하고 나서 가장 크게 바뀐 건 술 마시는 빈도였다.
남편이랑 나랑 둘 다 술을 좋아해서
정말 과장 하나도 안 하고 하루도 안 빼놓고 술을 마셨다.
평일에는 퇴근하고 반주하면서 소주 한 병,
주말에는 쉬는 날이라고 낮술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도 술을 먹게 되는 날도 많았다.
“오늘은 가볍게 한 잔만 하자”로 시작해서
결국 배달 앱 켜고, 술안주 시키고, 다음 날 후회하는 루틴의 반복이었다.
게으름과 자기합리화의 집합체
밥도 거의 항상
👉 배달음식 아니면 외식.
집에서 뭘 해 먹는 날보다
“오늘 뭐 시켜 먹지?” 고민하는 날이 훨씬 많았다.
그래도 나름 운동은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남편이랑 같이 배드민턴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 2~3회 정도 치면서 땀도 흘리고,
“난 그래도 운동하니까 괜찮아” 이런 말도 자주 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운동했다는 그 이상한 자부심 있지… 뭔가 다 해결될듯한 느낌…
“오늘 배드민턴 쳤으니까 이 정도는 괜찮지”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항상 같은 패턴
결과는 뻔했다.
운동으로 쓴 칼로리보다
술이랑 안주로 먹는 칼로리가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동이 면죄부처럼 쓰였던 느낌이다.
이런 생활이 몇 달 계속되다 보니까
어느 순간 옷이 불편해지고,
체중계 숫자가 점점 올라가고,
사진 찍을 때 괜히 몸 숨기게 되고…
아 이건 진짜 아니다싶은 순간이 왔다.
이번에는 기필코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다.
술, 배달음식, 운동 착각 루틴에서
이제는 조금 벗어나보고 싶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결혼하고 나서 이렇게 생활 루틴이 바뀐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 같아서다.
행복해진 만큼 관리도 필요하다는 걸
이제야 조금 깨닫는 중이다.
앞으로는 이 블로그에
결혼 후 달라진 생활, 다이어트 과정,
그리고 그때그때 느끼는 솔직한 생각들을 계속 기록해보려고 한다.
완벽하진 않아도,
적어도 예전처럼 운동하고 먹고싶은 거 다 먹는 건강한 돼지는 안될 것이다.